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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ciser

자연스럽게 걸어다는 다는 것의 의미

by ChangeFit 2026. 6. 28.

 

 

 

잘 걸어다녀야 한다

 

병원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긴장되지만, 다행히 결과는 좋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한마디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좋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담당 선생님은 내 몸 상태를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뇌질환은 종류도 다양하고, 나타나는 증상과 후유증 역시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기능은 조금씩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운동신경은 꾸준한 재활이 꼭 필요하다고 하셨다.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전신 근력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주 걸으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물론 무조건 많이 걷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매일 걷는 것은 자신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매일이 어렵다면 최소 주 4회 이상은 꼭 나가세요. 편한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일단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최소 10분이라도 좋지만 가능하면 20~30분 정도는 걸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잘 걸어다니는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보려 한다.

 

 

잘 걸어보자

 

 

내 몸 관찰하며 걷기

 

예전에도 걷기 운동을 하면서 내 몸의 상태를 살피곤 했다. 걸으면서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주변 풍경도 바라보고, 그날의 기분과 몸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이어가야 할 생활습관이었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잘 걷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운동신경 손상의 영향으로 균형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방과 보조가방을 함께 들고 걸으며 몸의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보조가방을 한 번씩 내려놓고 걷는 연습도 해야 한다.

조금씩이라도 몸이 새로운 균형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예전과 달리 지금의 나는 '걸어야지.'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긴장을 해야 비로소 제대로 걷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걷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반복이 필요하다.

결국 재활은 특별한 운동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섰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 걷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였다. 하지만 덥다고 안 나가고, 춥다고 안 나가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집 주변부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속도를 내기보다는 몸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발이 어떻게 디뎌지는지, 중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팔의 움직임은 자연스러운지 하나하나 느껴보려고 했다.

사람들은 "걷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몸이 아파본 사람이라면 안다.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아프기 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걸음이 지금은 하나의 재활이 되었고, 하나의 목표가 되었다.

오늘은 집 주변을 약 30분 정도 걸었다.

중간중간 다리가 아프기도 했다. 균형을 잡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근처에 있는 나무나 기둥을 잠시 잡고 쉬어 가며 다시 천천히 걸었다.

그래도 걸었다는게 나에겐 의미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걸어야지 생각하고 걷는게 아니기에...

 

걷기 운동하라고 해서 억지로라도 걷기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고 힘들어서 쉬어도 보면스 느끼는 것은 걸어야지. 생각하면서 걷는건 아니다. 운동이든 뭔가 활동을 하든 어디를 가든 목표가 있거나 해야할게 있으면 움직이게 되는게 사람이다. 할일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것도 맞다. 하지만 나는 움직여야 한다. 그걸 자연스럽게 하려고 걷는 것이기도 하다.

하다보니 재활은 하루아침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몸이 예전처럼 회복되기를 바라기만 하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주 4회 이상은 꼭 밖으로 나가 걸어보려고 한다. 힘든 날도 있겠지만, 그렇게 걷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걸어야지.'라고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걷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